[PGA] 존 댈리 하루 10오버파 망신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들쭉날쭉. 하루 사이에 10타가 넘는 스코어 차를 내는 것은 주말 골퍼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로렐 밸리 골프장(파72.6천5백20m)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마르코니 펜실베이니아 클래식(총상금 3백30만달러)(http://www.pgatour.com).

1라운드에서 14번째홀까지 무려 6오버파를 친 케빈 서덜랜드(37.미국)는 남은 4개홀에서 2개의 버디를 잡았지만 4오버파로 컷오프가 유력했다. 그러나 서덜랜드는 2라운드에서는 단 한개의 보기도 없이 7개의 버디로 7언더파를 쳐 기사회생했다.

서덜랜드는 23일(한국시간) 벌어진 3라운드에서도 신들린 듯한 샷으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를 기록, 단독 3위(중간 합계 11언더파)까지 급부상했다.

서덜랜드와는 정반대로 '헐크' 존 댈리(34.미국)는 망신살이 뻗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3언더파 1백41타를 기록하고 공동 22위를 달리며 순항하던 댈리는 13번홀(파4)에서 4퍼트를 해 더블보기를 한 뒤 옛 버릇이 나왔다.

열받은 댈리는 14번홀(파3)에서 워터해저드에 공을 두번이나 처박은데다 3퍼트까지 범해 단숨에 5타를 까먹고 10오버파로 라운드를 마쳤다. 댈리는 중간 합계 7오버파로 공동 70위로 주저앉았다.

로버트 앨런비(30.호주)는 비로 중단된 3라운드에서 15번홀까지 합계 15언더파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최경주(31.슈페리어)는 2라운드 합계 1오버파 1백45타를 쳐 1타차로 컷오프됐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