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생명, 영국 프루덴셜에 매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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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영풍생명이 영국 보험사인 프루덴셜에 매각된다.

영풍생명은 21일 "대주주인 고려아연과 영국 프루덴셜이 최근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며 "이달 말께 본계약을 할 예정" 이라고 말했다.

현재 양측은 구체적인 인수조건을 협상 중이며 매각 대금은 3백7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풍이 영국 프루덴셜에 넘어가면 21개 국내 생보사 중 외국계가 9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영국 보험회사 중 총자산 2위 규모인 프루덴셜은 지난 4월부터 영풍생명 자본참여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으며, MOU에는 근로자를 전원 승계한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설립된 영풍생명은 자본금 3백억원, 총자산은 1천66억원이며 직원 80명, 설계사 1백47명이 근무하는 미니 생보사다.

그러나 재무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지급여력비율이 5천3백72%(6월 말 기준)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지급여력비율이란 일시에 보험금 지급 요청이 몰릴 때 대응할 수 있는 자본능력 지표다.

한편 이미 국내에서 영업 중인 미국 프루덴셜과 영국 프루덴셜은 제3국에 진출할 때 먼저 진출한 측에서 프루덴셜이란 상호를 쓰기로 합의했기 때문에 영국 프루덴셜은 국내에서는 다른 상호를 사용해야 한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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