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 없으면 빈 라덴 인도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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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워싱턴.뉴욕.이슬라마바드=특별취재반] 파키스탄 주재 서방공관들이 본격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최고지도자 물라 모하마드 오마르는 19일 "빈 라덴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면 신병을 인도하지 않겠다" 고 말했다.

오마르는 미국이 비행기 돌진 테러사건의 배후로 지목한 빈 라덴의 인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이날 개막된 성직자회의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관련,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탈레반이 빈 라덴을 미국에 인도해도 보복공격을 피할 수 없다" 고 말한 것으로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8일 탈레반 세력에게 빈 라덴을 즉각 인도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공식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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