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외국어 영역 독해 점수 높이려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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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외국어 영역이 점차 까다로워지는 추세다. 특히 독해가 어렵게 출제되고 있다. 단어와 문장구조가 어려워지고, 추상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들이 등장했기때문이다. 듣기 만점이 많은 1, 2등급 수준 학생들의 경우 독해와 어법에서 승부가 갈리므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독해에서 학생들의 오답은 어법, 빈칸 완성하기, 요약문장 완성하기, 문장배열 순으로 많이 나온다. 이 중 어법은 각 단원별로 지나치게 자세히 학습하면 정작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주요 어법에 혼돈이 온다. 단원별 학습 포인트를 잡아 꾸준히 반복 학습하면 모든 단원이 하나로 연결돼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빈칸 완성하기나 요약문장 완성 문제는 주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틀리는 경우가 많다. 평소 독해공부를 할 때 해석만 하기 보다, 한 지문의 독해가 끝나면 다시 읽어 보지 않아도 주제문을 바로 쓸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수능에 출제 되는 모든 지문은 논리가 명확하고 주제가 분명해 주제문 쓰기 훈련을 하면 읽으면서 바로 답이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문장순서 배열 문제는 각 문장마다 문제 풀이의 힌트가 되는 지시사, 접속사, 대명사 등에 중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관건이다. 문장에 지시사, 접속사, 대명사를 먼저 표시해 놓 고 그 부분과 연결된 부분을 찾아내 문제를 풀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외국어 영역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독해 속도를 향상시켜야 한다. 독해에 주어진 시간은 단 50분이므로, 문제당 약 1분30초에 풀어야 하는 셈이다. 미리 시간을 정해 놓고 문제를 빠르고 정확히 푸는 연습이 필요하다. 평소 스톱워치를 이용해 한 문제당 60초 초재기 테스트로 시간 안배의 감을 놓치지 않도록 한다. 단, 무작정 처음부터 끝까지 초재기를 하기 보다 10문항 단위로 초재기 테스트를 하고, 다시 처음 문제로 돌아와 자세히 풀어보며 초재기 했을 때의 답과 비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위권 학생들은 3문제로 비중은 적지만, 1등급과 2등급을 결정짓는 어법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어법을 풀 때는 밑줄 친 부분만 들여다보지 말고 출제자의 의도부터 파악한다. 어법은 어느 정도 안다고 섣불리 접근하면 분명 모르는 문제에 부딪혀 당황하는 일이 생기곤 한다. 1등급을 원한다면 탄탄한 어법 정리로 실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중위권 학생들은 독해실력은 갖추고 있지만 시간 내에 여유 있게 풀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제 파악이 힘들어 읽었던 지문을 계속 반복해 읽느라 막상 쉬운 장문 독해는 들여다보 지도 못한다. 초재기 훈련을 통해 문제 푸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주제문 쓰기를 병행해 내용을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하위권 학생들은 알고 있는 어휘가 턱없이 부족해 문제를 아예 풀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어휘만 정확히 알아도 내용을 추측할 수 있으므로 매일 정해진 분량의 어휘, 숙어를 꾸준히 암기해 중위권 진입에 도전해 보자.
문의= 1577-1507, www.choi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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