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방송위원회(위원장 金政起)와 방송문화진흥회(이사장 金容雲)에 대한 문화관광위 국정감사에선 KBS와 MBC 방송보도의 '편파.불공정' 문제가 집중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고흥길(高興吉)의원은 지난 3일 방송의날 기념식 보도와 관련, "KBS가 김대중 대통령의 축사를 밤 11시 뉴스의 첫번째 아이템으로 10분54초나 할애하는 등 유례없는 '땡전식 뉴스방송' 을 했다" 고 주장했다.
MBC주식의 70%를 갖고 있는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의원은 "KBS는 국영방송이고 SBS는 사영방송이며 MBC는 노영(勞營)방송이라는 세간의 소리가 있다" 며 "이는 MBC가 주인없는 회사이며 집단이기주의적 성향이 작용한다는 뜻" 이라고 지적했다.
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도 "MBC에 대한 시청자 불만접수 현황 중 편파성.불공정.객관성 부족.본질회피 분야가 올 상반기에 7백60건으로 급증했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정동채(鄭東采).신기남(辛基南)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MBC 항의방문 사례 등을 들며 "방송사의 편성권을 침해하는 행위로, 방송문화진흥회는 공공성을 지키도록 각오를 새로 해야 한다" 고 야당과 현저한 시각차를 보였다.
김정기 위원장은 "MBC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방문을 편성권 침해가 아닌 시청자 의견 접수차원으로 이해한 것 같다" 며 "야당의원의 항의방문 같은 것은 민주주의적 활동으로 보장돼야 하는 측면도 있다" 고 답변했다.
전영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