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호세 이틀연속 홈런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투수가 승부를 걸어오기만 하면 돼!"

7일 부산 사직구장 현대-롯데전.

1 - 1로 접전을 벌이던 5회말 2사 2루에서 홈런선두 호세(롯데.사진)가 타석에 섰다. 평소 같으면 당연히 고의사구로 호세를 걸러보내야 할 순간 현대 선발 마일영은 과감히 정면승부를 걸어왔다.

앞선 두 타석에서 2루 땅볼과 삼진으로 호세를 요리했기 때문이었을까.

그러나 정면승부가 잘못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호세는 마일영의 초구 낮은 직구를 그대로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기는 2점 홈런을 뽑아냈다.

호세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홈런 레이스 독주체제를 갖췄다.

호세는 7일 현대전에서 34호째를 기록하며 2위 이승엽(삼성.32개)과의 격차를 2개로 벌렸다.

이미 올시즌 볼넷 1백16개(고의사구 25개)로 한시즌 최다 볼넷 기록을 세우는 등 상대 투수들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호세다.

그는 타격기회가 올 때마다 불같은 방망이로 홈런왕을 향해 무섭게 가속을 붙이고 있다.

롯데는 현대에 7 - 6으로 승리, 5위로 복귀했다.

광주에서 열린 두산-기아전에선 두산이 초반 집중력 있는 타력을 앞세워 13 - 2로 크게 이겼다. 두산은 1회 타자 일순하며 7점을 뽑는 등 15안타를 몰아치며 기아 마운드를 맹폭했다.

두산 우즈는 2회 솔로 홈런을 쳐 31호째를 기록했고 김동주는 5타수 5안타 2타점의 맹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잠실 삼성-LG전에서는 삼성이 9회 김한수의 결승솔로홈런으로 LG를 4 - 3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최민우.이철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