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등서 콜레라 환자 3명 발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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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경남 거제 등에서 감염 경로가 분명하지 않은 콜레라 환자 3명이 새로 발생하고 경기 김포 등에서 2차 감염 환자가 잇따라 확인되는 등 콜레라가 확산하고 있다.

국립보건원은 7일 하루 18명의 콜레라 환자가 추가 발생해 콜레라 환자가 모두 9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입원 중인 의사(擬似)환자는 모두 44명이다. 특히 콜레라 환자로 판명된 경남 거제의 진모(63)씨와 경북 영천의 최모(65)씨와 노모(9)군은 콜레라 환자가 집단 발생한 영천의 뷔페식당과는 전혀 관계없이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또 김포의 이모(78)씨는 지난달 29일 영천 뷔페식당에서 음식을 먹은 뒤 콜레라에 걸린 손자(28)에게서 전염됐으며, 경북 영천의 정모(73)씨는 같은 식당을 이용한 부인에게서 각각 전염된 가족간 2차 감염자일 가능성이 있어 조사중이다.

보건원은 콜레라가 처음 발생한 이후 설사 환자 1천1백57명에 대해 가검물 검사를 벌여 1차로 환자 98명을 확인하고 2백96명에 대해 음성 판정을 내렸으나 현재 검사 중인 7백63명 가운데 상당수가 환자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국음식업중앙회에 공문을 보내 콜레라 확산 방지를 위해 끓인 물을 손님에게 제공하고 가급적 어패류를 날로 섭취하지 않도록 예방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태균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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