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권 부도덕 입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한나라당은 이한동 총리의 유임을 정권의 '자민련 와해공작' 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했다.

한나라당은 李총리 해임건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문제를 검토키로 했다. 자민련이 동조할 경우 임동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처럼 가결될 가능성이 크다.

권철현 대변인은 "국정 실패의 책임자인 대통령이 그 다음으로 책임져야 할 李총리를 유임시킴으로써 현 정권이 부도덕한 정권임을 입증했다" 고 비난했다.

김기배 사무총장은 "부적격자 총리가 제청하는 개각이 무슨 국정쇄신이며, 누가 신뢰할 것인가" 라며 "배신을 강요하는 대통령이나 배신을 밥먹듯 하는 李총리는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 이라고 밝혔다.

이재오 원내총무는 "이한동씨는 총리직은 유지할지 몰라도 더 이상 총리는 아니다" 며 "총리 해임안 제출 등 국회차원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