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다이애나비·알리야 추모행렬·기금 이어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사람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는 이들이 있다. 지난 25일 비행기 추락사고로 세상을 떠난 미국의 리듬 앤드 블루스(R&B) 가수 알리야와 1997년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비(妃)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알리야가 94년 열다섯살 때 낸 데뷔 앨범은 1백만장이나 팔렸다. 이처럼 맹활약을 펼치던 그는 세번째 앨범을 발표한 지 한달여 만에 스물두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미국 언론들은 앞다퉈 추도기사를 싣고, 팬들의 추모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 앨범이 돼버린 3집 앨범의 대형 광고판에는 팬들이 몰려와 알리야를 기리는 글을 빽빽이 적어놓았다.

한편 '다이애나비 추모기금' 은 28일 7백20만달러(9백20억여원)를 아프리카의 에이즈.암 환자를 돕는 데 쓸 것이라고 발표했다. 31일은 서른여섯이란 한창 나이에 세상을 떠난 다이애나비의 4주기.

생전에 에이즈 환자 등을 위한 자선단체를 6개나 지원했던 그의 아름다운 뜻은 여전히 살아있다.

구희령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