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현대 마일영 프로 첫 완봉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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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26일 수원 기아-현대전, 9회 초 0 - 4로 뒤진 기아의 마지막 공격 2사 1루에서 9번 홍세완의 타석.

경기가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나 관중은 아무도 자리를 일어나지 못했다. 행여 이종범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을까하는 기대 때문이었다. 홍세완은 관중의 기대에 부응하는 우전 안타로 이종범이 마지막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설 기회를 만들어줬다.

완봉승을 앞두고 있던 현대 선발 마일영도 긴장한 나머지 연신 땀을 훔쳤다. 볼카운트 2 - 3에서 와인드업 모션 후 마선수의 손을 떠난 공은 이선수의 방망이를 벗어나 포수 미트에 그대로 꽂혔다.

'영건' 마일영(현대)이 '야구 천재' 이종범(기아)을 침몰시켰다.

고졸 프로 2년차 마선수는 프로 첫 완봉.완투승을 거두며 10승 고지에 올랐다. 마선수는 기아 타선을 5안타.7볼넷.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4 - 0 승리를 이끌었다.

이종범은 이날 철저히 마일영에게 꼼짝못했다. 7회초 1사 만루에서 이종범은 투수 앞 땅볼 병살타로 물러나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복귀후 연속안타 행진을 18경기에서 멈췄다.

공격에서는 김인호가 2회 3점 홈런을 쳐내며 마선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대전에선 LG가 한화를 6 - 4로 누르고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7회부터 구원 등판한 LG 신윤호는 끝까지 승리를 지켜내 23세이브포인트째를 챙기며 구원부문 단독 2위에 올랐다.

김종문.최민우.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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