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늄 가스 누출 3명 방사능 피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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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과학기술부는 23일 오전 10시쯤 대전 대덕연구단지 내 한전원자력원료㈜의 우라늄 제조공장에서 핵원료를 만든는 데 사용되는 육불화우라늄가스(UF6)가 누출돼 현장에 있던 직원 이상익(44)씨 등 작업자 3명이 방사선에 노출됐다고 24일 밝혔다.

과기부에 따르면 우라늄 제조공장에서 방사능가스가 누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작업자들은 핵원료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우라늄 기화기의 밸브 정비 중 소량의 UF6가 새어나오면서 방사선에 노출됐다. 이들은 사고 당시 가스 일부를 들이마셨으며 현재 한국원자력연구소에서 정확한 피해 여부를 조사받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관계자는 "간단한 조사 결과 이번 사고로 작업자들이 쐰 방사선 피폭량은 개인당 7밀리렘 이하로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며 "누출된 UF6도 공장 바깥으로 유출되지 않아 더 이상의 피해는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성인에게 허용되는 방사선량 한도는 연간 5천밀리렘이며 X레이를 찍을 때 받는 방사선량은 20밀리렘 정도다.

박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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