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상장사 3곳중 1곳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9면

상장기업 세곳 중 하나는 영업 이익으로 빌린 돈의 이자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양유업.신도리코 등 6개사는 무차입 경영으로 한푼의 이자도 물지 않았다.

20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의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은 2.0으로 지난해 상반기(2.02)보다 낮아졌다. 특히 조사대상 5백4개 기업 중 영업손실을 낸 64개를 포함해 1백75개(34.75%)는 이자보상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배율이 1 밑으로 떨어지면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한다는 뜻이다.

올 상반기 이자보상배율의 하락은 저금리 덕분에 이자비용(8조4천6백71억원)이 전년동기 대비 1조1천4백68억원 줄었지만, 경기가 나빠지면서 영업이익(16조9천43억원)은 더 큰 폭인 2조5천5백8억원이나 감소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차입 업체를 포함해 경동보일러.경인전자.태평양 등 88개사는 이자비용보다 이자수익이 더 많았다.

김동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