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경제성장 2.8%선에 머물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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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내외 경기 침체로 지난 2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2.8~2.9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또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성장률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2분기 성장률이 1분기(3.7%)보다 낮은 2.8~2.9%에 그칠 전망" 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은행의 지난 6월 21일 수정 전망치(3.3%)보다 낮은 것으로 정부의 하반기 경제운용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2분기 성장률이 2%대로 낮아진 것은 ▶2분기 중 수출이 11.1% 감소한 데다▶생산과 수출 비중이 큰 반도체 가격이 급락했고▶기업의 설비투자도 감소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3분기 성장률은 내수마저 주춤해지는 가운데 비교 시점인 지난해 3분기의 성장률이 9.2%로 높았기 때문에 2분기보다 더 낮아져 2%대를 밑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민간 경제연구소는 내다보고 있다.

2, 3분기 성장률이 계속 떨어지면 4분기에 다소 회복되더라도 올해 연간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전망한 3.8%를 크게 밑돌아 3% 달성도 버거우리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성장률이 계속 급락할 경우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까지 늘려 재정지출을 확대하는 등 긴급대책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규모를 GDP의 1%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이었으며, 현재 5조5백억원 규모의 추경예산안이 국회에 올라가 있다. 7, 8월 두달 연속 0.25%포인트씩 인하한 콜금리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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