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서 명예훼손" 사학재단 26억 손배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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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국 5백21개 사립 초.중.고 및 대학재단은 14일 MBC와 시사프로그램 'PD수첩' 의 魯모.金모 PD를 상대로 26억5백만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제출한 소장에서 "MBC는 방송에서 '사립학교법 개정에는 사학재단들의 로비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는 우회적 표현을 썼지만, '한 문건은 이 로비설을 확인해 주는 것' 이라고 표현해 결국 '사학재단들의 로비 등으로 사립학교법이 1990년에 개악됐다' 는 보도를 한 셈" 이라며 "MBC 등은 명예훼손에 대해 원고에게 각각 5백만원씩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지난 3월 21일 방송한 '사립학교법을 둘러싼 말. 말. 말-로비에 흔들리는 사립학교' 편에서 "90년과 99년 사립학교법 개정에는 관련 의원의 입김과 함께 막대한 인맥과 자금을 동원한 사학재단들의 로비가 큰 힘을 발휘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으며, 이는 90년 4월 발견된 한 문건을 통해 확인된다" 고 주장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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