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접속] 이회창총재 기원 찾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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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1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기원(棋院)에서 바둑을 두고 있던 퇴직자.실직자들을 만나 하소연을 들었다.

이들은 李총재에게 "지금은 해주겠다고 약속하지만 대통령이 되고나면 안해주는 게 아니냐" 며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는가 하면 "희망을 주는 정치를 해달라" "특정 지역과 상관없이 다양한 사람을 기용해야 한다" 는 조언도 했다.

"중소기업하다 부도났는데, 재기하고 싶어도 못한다. 가정도 깨졌다" "명예퇴직 교사인데, 어떤 교육부 장관은 국기에 대한 경례도 못하게 하는데 그럼 인공기를 달거냐" 는 얘기도 나왔다.

남경필 총재부실장은 "생생한 민심을 듣기 위해 앞으로도 30대 맞벌이 부부와 도시 저소득층 주민,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지방대생 등을 계속 만날 것" 이라고 말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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