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내한한 마잉주 타이베이 시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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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992년 한국이 중국과 수교하면서 끊어진 한국.대만간 국적기 항공사의 운항이 아직 재개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

대만의 유력한 차기 총통 후보이며, 92년 단교후 서울을 찾은 최고위 인사인 마잉주(馬英九.51.사진) 타이베이(臺北)시장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단교 직후 대만 국민들이 많이 서운해했지만 이젠 괜찮다" 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8일 경기도 초청으로 입국, 세계 도자기 엑스포를 관람한 뒤 고건(高建) 서울시장과 면담하고 서울시 지하철.쓰레기처리장.PC방 등을 둘러봤다.

그는 "한.대만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 서울 월드컵에 타이베이 시민들이 많이 참관할 수 있게 하겠다" 고 말했다.

최근 제1야당인 국민당 전당대회에서 최다 득표로 중앙위원에 선출된 馬시장은 국립 대만대 법대를 졸업(72년)하고, 미 하버드대에서 법학 박사학위(81년)를 받았다.

법무장관(93~96년)을 거쳐 98년 12월 대만대 법대 동문인 천수이볜(陳水扁.현 총통) 현직 타이베이 시장을 꺾고 당선했다.

현재의 대만 경제를 "총체적 위기" 로 규정한 그는 "陳총통이 경제발전자문위를 가동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 소개했다.

그는 또 베이징(北京)의 올림픽 유치와 관련, "2백억달러를 쏟아붓게 되는 경기장 건설에 대만 기업들이 적극 입찰에 참가할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11일 이한했다.

글=장세정 기자,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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