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현대, 연장서 뒤집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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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현대가 10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신세계 이마트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연장 종료 24초를 남기고 김영옥(22득점)의 자유투 2개로 경기를 뒤집어 76 - 75로 역전승, 11승7패로 한빛은행과 공동 2위를 이뤘다.

현대로서는 시즌 일곱번째 1점차 승부로, 여기서 4승을 빼냈다. 국민은행과는 네차례 연속 1점차 승부를 벌여 3승1패로 앞섰다.

이날 경기는 오심으로 연장에 돌입했고, 오심으로 승부가 결정됐다.

현대가 4쿼터 종료 직전 66 - 64로 앞선 상황에서 국민은행 외국인 선수 나오미의 손을 맞고 볼이 아웃됐다. 그러나 심판은 국민은행 볼로 선언했고, 김경희(31득점)가 연장에 돌입하는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 오심이 아니었다면 연장에 들어가지 않고 현대가 이겼을 가능성이 크다.

73 - 73 동점이던 연장 종료 54초 전 현대는 김영옥이 국민은행의 일리걸 디펜스(부정수비)로 얻은 자유투(1개)를 성공시켜 74 - 73으로 앞섰다.

경기 규칙에 따르면 첫 부정 수비에는 주의만 주고, 두번째부터 자유투 1개를 주지만 심판은 이날 첫 부정 수비에 대해 자유투를 주는 실수를 했다. 경기가 끝난 후 심판들도 실수를 인정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재정위원회를 열어 해당 심판을 징계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기 결과는 달라지지 않는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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