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획일적 하향평준화 교육 사회주의란 비판도 나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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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열을 다섯씩 나누는 평등한 형평도 정의지만 때론 열을 셋과 일곱으로 나누는 차별도 공정하고 필요하다. "

"(현 정부의)열린 교육은 너무 조급하게 시행해 교실 붕괴의 한 원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leehc.com)총재는 10일 이같은 교육관을 내보였다. 이날 청주에서 열린 청주 새교육공동체 시민모임과 만나서다.

그가 강조한 것은 인성과 창의성, 그리고 자율과 연대의 조화다. 특히 '공동체 규범' 을 강조했다.

그는 '왕따' 등 학교폭력, 쓰레기더미로 변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격한 대결로만 치닫는 노사(勞使)대립, 그리고 정치권의 저질 공방 등을 예로 들며 '공동체 파괴현상' 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인성.민주시민 교육은 개인과 사회의 공동 발전에 반드시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또 "정부 주도의 지나친 획일적.대중적 교육정책이 하향평준화를 낳았다" 며 "그래서 사회주의적 교육정책이란 비판도 받게 됐다" 고 덧붙였다.

李총재는 대안으로 ▶초당적.초정권적 전문기구에서 교육문제를 다루고▶교육 재정을 국내총생산(GDP)의 6% 수준으로 올리며▶하향평준화를 개선하고▶교사를 개혁 주체로 삼겠다고 제시했다.

李총재는 "1974년 도입된 고교 평준화는 신중히 재검토를 시작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청주〓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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