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금리 0.25%P 또 내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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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에 이어 이달에도 콜금리를 연 4.75%에서 4.5%로 0.25%포인트 내리기로 9일 결정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가 발표되기 시작한 1999년 5월 이후 금융통화위가 두달 연속 콜금리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전철환(全哲煥)한국은행 총재는 "수출의 급격한 위축으로 2분기 성장률이 예상을 밑돌 것으로 보이며 올해 연간 성장률도 한은의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며 "경기가 예상보다 나빠져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연간 성장률을 3.8%, 2분기 성장률은 3.3%로 전망했었다.

全총재는 "콜금리 인하로 당장 경기가 부양되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측면도 있지만 경기가 더 추락하는 것을 막는 효과는 있다" 면서 "이자소득 생활자의 생계가 어려워질 우려가 있으므로 (정부가)부동산 가격을 안정시키는 한편 장기적으로 노령층의 생활안정을 위해 공적 및 사적 연금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고 강조했다.

콜금리 추가 인하로 금융권의 여.수신 금리가 더 내려갈 전망이다.

한빛은행은 이날 시장금리부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 금리를 연 4.8%에서 4.5%로 내렸으며 정기예금 금리도 곧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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