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학교 새역모 교과서 채택…일본 전역서 비난여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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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일본의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에서 극우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새역모)측의 역사.공민교과서가 잇따라 채택되는 데 대해 비난여론이 쇄도하고 있다.

도쿄(東京)도 교육위원회가 7일 양호학교 두곳에서 '새역모' 교과서를 쓰기로 결정한 데 이어 에히메(愛媛)현 교육위도 8일 현립 양호학교에서 '새역모' 교과서를 채택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대해 "7일까지 홋카이도(北海道) 등 전국에서 5천9백여건의 반대 편지 등이 도쿄도와 교육위원 자택 등에 전달됐다" 고 도쿄(東京)신문이 8일 보도했다. 찬성 의견은 2백여건에 불과했다.

도쿄신문은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도지사 취임 이후 가장 많은 반대의견" 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11시50분쯤 '새역모'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도쿄도 분쿄(文京)구 건물 옆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건물 30㎝ 앞에 높인 검은 상자에서 불길이 치솟았으며 건물관리인 등이 소화기로 불을 껐다.

불길로 건물 1층 창문틀이 그을리기는 했으나 부상자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새역모' 측은 자신들을 겨냥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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