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일 근무제 도입땐 "연휴일 153~175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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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우리나라는 각종 휴가 제도가 많아서 주5일 근무제를 시행할 경우 쉬는 날이 일년의 절반에 가까운 1백53~1백75일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http://www.korcham.net)는 5일 '휴일수의 국제비교 조사' 보고서를 발표, "이같은 휴일수는 우리보다 잘 사는 선진국들보다도 훨씬 많은, 세계 최고 수준" 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하려면 '약정 휴가' 는 연차 휴가 내에서 사용토록 하는 등 각종 휴가제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법정휴일(토.일요일, 국경일 등 법정 공휴일, 연.월차 휴가, 생리휴가 등) 외에 연간 약 10일에 달하는 약정휴가(회사.노조 창립일, 경조사 휴일, 하계특별 휴가 등)도 있는데 이는 선진국에선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것.

보고서는 월차 및 생리 휴가를 폐지하더라도 약정휴가가 남을 경우 휴일수가 1백41~1백51일에 달해 휴일수가 연 1백40일 안팎인 미국.일본.영국 등 선진국보다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상의 관계자는 "조사 결과 선진국은 경조사 때문에 쉴 경우 본인의 연간 휴가에서 공제하고 있으며, 노조창립일.친척의 장례가 있을 때 휴가를 부여하는 사례도 거의 없었다" 고 말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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