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4명 방북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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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조셉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민주.델라웨어) 등 미 상원의원 4명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이 실현되지 못하게 됐다.

한 외교소식통은 지난달 31일 "북한측은 최근 상원의원들에게 북한 내의 여러 사정을 고려할 때 지금은 방북이 적절치 않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밝혔다.

바이든 위원장과 같은 민주당의 폴 사베인스(메릴랜드), 공화당의 프레드 톰슨(테네시).앨런 스펙터(펜실베이니아)의원은 오는 4일부터 대만.중국.북한.한국을 차례로 방문할 것을 추진해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이 거론한 사정에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러시아 장기 방문도 포함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그는 "미 상원이 여소야대로 바뀌기 전에 외교위원장을 맡았던 제시 헬름스 공화당 의원은 대북 강경파인 반면 신임 민주당 바이든 위원장은 대표적인 대북 포용론자인 만큼 북한이 그의 방북을 거절했다기보다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봐야 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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