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추신수(28)가 이틀 연속 홈런을 터뜨렸다.
추신수가 텍사스전 1회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친 후 타구를 보고 있다. [클리블랜드 AFP=연합뉴스]
추신수는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리치 하든의 몸쪽 145㎞짜리 직구를 잡아당겼다. 방망이 중심에 정확히 맞은 공은 우중간 깊숙이 날아가 펜스에 꽂혔다. 3회 볼넷을 고른 추신수는 6회 바깥쪽 직구를 강타해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후속 타자의 볼넷과 내야 실책 등으로 3루까지 진루한 추신수는 자니 페랄타의 희생 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8회에는 구원투수 다렌 올리버의 가운데 직구를 밀어쳐 2루타를 만들었다. 곧이어 3루를 훔치며 시즌 세 번째 도루도 성공시켰다.
추신수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날리며 타율 0.393(56타수 22안타)을 기록, 화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정작 개막 후 5경기에서 2안타에 그치는 부진을 겪었다. 이틀 연속 홈런포는 초반 부진에서 탈출하는 신호탄이 됐다. 추신수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나쁜 공에 방망이가 나갔고 스윙 폭이 컸다”며 초반 부진의 원인을 자평했다. 이어 “올해는 삼진을 줄이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 넬슨 크루즈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2-4로 졌다. 클리블랜드는 4연패에 빠졌다.
오명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