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정상회담] "730여 NGO 10만명 시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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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제노바에 모여든 반세계화 시위대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 전날인 19일 밤 '세계는 파는 물건이 아니다'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이민자 권리 보호 등을 주장하며 거리를 행진하는 것으로 시위의 불을 댕겼다.

반세계화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제노바 사회포럼(WSF)측은 시위대 규모가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다. 이들은 G8이 국제사회를 대표할 권한이 없는 기구로 세계적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한다. 다음은 이번 시위에 참여하는 각국 주요 단체.

◇ WSF=세계화에 반대하는 전세계 7백30여개 비정부기구(NGO), 사회.시민단체들의 결집체. 올 초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WEF)에 대항하기 위해 브라질에서 "또 다른 세계가 가능하다" 는 기치를 내걸고 1차 총회를 열었다.

◇ 투테 비안체(하얀 망토)=반(反)자본가 운동을 추구하는 이탈리아의 무정부주의 단체. 참여 단체 중 가장 급진적이다. 20일 '시민 불복종 운동' 주도와 함께 경찰의 봉쇄를 뚫고 회담장 주변의 도심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충돌이 예상된다.

◇ 외환거래세 추진 시민연대(ATTAC)=토빈세 도입을 주장하는 프랑스 좌파 지식인들의 모임. 모든 반세계화 시위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며 부의 사회환원을 주창하고 있다.

◇ 야 바스타=국제 좌익 급진단체. 경찰의 저지를 받을 경우 폭력 사용도 불사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 CADTM=개발도상국 채무탕감을 주장하는 벨기에 단체.

◇ 기펠슈투름=경찰 봉쇄선을 뚫고 회담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독일의 무정부주의 단체.

◇ 국제노동조합=국제 자본주의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파괴 효과를 알리기 위해 대표단을 파견했다.

◇ 지구 먼저(Earth First)=급진적 환경주의 단체.

파리=이훈범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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