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딸’ 명성 테니스 스타 파키스탄 선수와 결혼 골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앙숙 관계인 인도·파키스탄의 남녀 스포츠 스타가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혼에 골인했다. AFP통신은 인도의 테니스 스타 사니아 미르자(23·왼쪽 사진)와 파키스탄의 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인 쇼아이브 말리크(29·오른쪽 사진)가 12일(현지시간) 인도 남부 하이데라바드의 한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미르자는 2009년 호주오픈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인도 최고의 여자 스포츠 스타다. 빼어난 실력에 미모까지 갖춰 ‘인도의 딸’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말리크는 지난해까지 파키스탄의 국기(國技)로 불리는 크리켓 국가대표팀 주장을 지냈다. 이 때문에 지난달 말 두 사람이 결혼 계획을 발표하자 양국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외신들이 두 사람을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묘사할 정도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결국 이를 극복했고, 12일 일가 친척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사히 결혼식을 마쳤다. 신혼살림은 제3국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차릴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