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충북·강원 8강행 반상의 깜짝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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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프로와 아마가 한 팀이 돼 지역의 명예를 걸고 대결하는 대우정보시스템배 프로.아마 시도대항전에서 이창호9단이 이끄는 우승후보 전북이 초반 탈락하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강원이 강호를 연파하는 등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1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의 제주팀이 대구를 눌러 제주가 막차로 8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지난 2월 시작된 이번 시도대항전의 8강은 지난해 우승팀인 전남을 비롯해 서울A, 서울C, 경기B, 충남, 충북, 강원, 제주등 8개팀으로 확정됐다.

이변의 주인공은 충북과 강원이다. 올 첫 출전한 충북은 아마(임연식6단.나기성5단)와 프로(노영하9단.권오민2단.김강근3단) 모두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평범한 팀이지만 지난 대회 준우승 팀 경남을 3대1로 꺾는 대활약을 보였다.

강원팀 역시 조대현9단.허장회8단.윤성현7단에다 아마추어 이강욱.하만호6단으로 구성된 팀인데 조편성마저 불리했다. 그러나 강원은 목진석5단이 이끄는 서울E 팀을 풀세트 접전 끝에 무찌르더니 강호 부산마저 3대0으로 셧아웃시키고 일찌감치 8강에 올랐다.

이세돌.이상훈 형제가 주축인 전남 팀은 원성진.최철한3단의 서울D를 3대0으로 눌러 강팀의 저력을 보였고 유창혁9단의 서울A는 김수장9단의 경기A를 3대2로 간신히 꺾고 8강에 합류했다.

이창호9단의 전북은 최명훈8단의 경기B에게 일찌감치 3패를 하는 바람에 이창호9단은 출전도 해보지 못했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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