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3연패 호랑이, 6연승 사자 물었다 … 양현종 시즌 2승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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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챔피언 KIA가 힘겹게 3연패에서 탈출했다.

KIA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프로야구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의 호투와 김상훈의 역전 결승타를 앞세워 3-2로 승리했다. 삼성은 수비와 주루에서 잇따라 실수를 범해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KIA는 0-2로 뒤진 4회 초 2사 후 나지완이 삼성 선발 크루세타로부터 볼넷을 고른 뒤 최희섭의 뜬공을 삼성 좌익수 강봉규가 놓쳐 안타 없이 1점을 얻었다. 5회 초에는 안치홍의 우전안타와 이종환의 좌익선상 2루타로 만든 무사 2, 3루에서 김상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은 7회 말 선두타자 강명구가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슬라이딩을 하면서 베이스를 지나치는 바람에 어이없이 태그아웃됐다. 이어 9회 말 2사 뒤 대타 양준혁의 안타와 대주자 허승민의 도루로 만든 2사 2루에서는 강명구가 KIA 구원투수 곽정철에게 삼진으로 물러나 마지막 기회도 놓쳤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실수가 너무 많았다”고 패인을 지적했다.

KIA 좌완 양현종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5피안타·2실점해 시즌 2승(1패)째를 올리며 팀을 연패에서 구해냈다. 6회 1사 1, 2루에서 나온 곽정철은 3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팀 승리를 지켰다.

롯데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한화에 6점 차 열세를 뒤집으며 10-9로 이겨 이틀 전 8점 차 역전패를 설욕했다. 5회 초까지 2-8로 밀렸으나 8회 말 4득점으로 9-9 동점을 만든 뒤 연장 10회 말 2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3연패에서 벗어났다. 잠실에서는 LG가 5연승 중이던 라이벌 두산에 8-5로 역전승했다. SK는 넥센을 10-1로 누르고 4연승을 달렸다. 롯데와 넥센·한화(이상 4승8패), LG(4승1무7패) 등 네 팀은 나란히 공동 5위를 형성했다.

대구=김효경 기자

◆프로야구 전적(11일)

▶LG 8-5 두산 ▶KIA 3-2 삼성

▶한화 9-10 롯데(연장 10회) ▶SK 10-1 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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