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Q&A] 전동차 진입할 때 왜 소음 커지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전동차가 지하철역에 들어올 때 소음이 커지는 이유는 무엇인가요(정인구.대학생).

▶역에 열차가 들어올 때 발생하는 소음은 보통 80㏈ 정도입니다. 건설한지 25년이 넘은 1호선은 83㏈에 육박하고 최근 개통한 5~8호선은 80㏈ 이하입니다. 지하철역 승강장에 비해 전동차 안은 소음도가 5㏈ 가량 낮은 편입니다.

이러한 소음도는 대중교통기관에 대한 국제소음 권고치인 75㏈을 넘는 수준으로 장기간 노출 때는 피로감을 느끼거나 청각 손실의 초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지하철 소음은 전동차 바퀴와 레일이 접촉하면서 나는 마찰음이 대부분입니다. 특히 서울역 같은 곡선 구간에서는 전동차가 원심력에 의해 선로 바깥쪽으로 벗어나려는 현상이 생겨 소음이 커집니다.

소음을 줄이는 방법은 원천적으로는 곡선구간을 직선화하는 것이지만 지상 여건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서울시는 4호선 헤화역, 1호선 종로3가역 등에 소음 차단판을 시범 설치했습니다.

차단판을 설치한 후 소음이 3~5㏈ 떨어졌습니다. 일부 선진국에서는 방음 물질을 벽에 칠하는 방법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김영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