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총회] 주요외신 '김운용 IOC위원장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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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16일 오후 5시쯤(한국시간) 결과가 드러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선거를 앞두고 외신들은 조심스럽게 김운용 대한체육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AP.AFP와 미국의 주요 언론들은 제122차 IOC 모스크바 총회 개막이 가까워질수록 김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 세력 변화

지난해까지만 해도 외신들은 자크 로게(벨기에)와 딕 파운드(캐나다)의 2파전에 김회장이 '킹 메이커'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초 로게.파운드.김운용의 3파전에 로게가 1위, 파운드와 김운용이 2, 3위라고 전망했던 외신들은 최근 김회장의 당선 가능성을 일제히 타전하기 시작했다.

11일 러시아 일간지인 모소코브스카야 프라우다지는 '러시아의 스미르노프 위원이 김운용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크다' 며 '선거 결과를 좌우할 미주지역 위원들 역시 김후보 쪽으로 기울고 있다' 고 덧붙였다.

◇ 표 분석

현재 IOC 위원은 1백22명이다. 후보를 낸 국가의 IOC 위원과 사회자인 위원장은 위원장 선거에서 투표를 할 수 없다. 따라서 후보 5개국의 위원 14명과 위원장, 그리고 이번 총회에 개인 사정으로 불참을 통보한 3명 등 18명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위원장 투표에 참가하는 위원은 모두 1백4명. 과반수 득표해야 당선되므로 당선권은 53표다.

당초 로게의 당선 가능성을 예상했던 사람들은 로게가 57명이나 되는 유럽 IOC 위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시아(21명)와 아프리카(15명) 등 제3세계의 지지를 받는 김회장보다 외견상 유리한 것은 틀림없다.

그러나 최근 분석은 유럽표를 모두 로게가 차지하지 못하며, 파운드를 지지하는 상당수가 김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분석 아래 1차 투표에서 김회장이 당선될 것이라는 성급한 예상도 나오고 있다.

모스크바=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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