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수 대표 " 방송과 기획사는 동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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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음반.영화.매니지먼트 등 각 분야가 서로의 취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럴 때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고 존재 의미가 있습니다. "

한국의 대표적인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 가운데 하나인 에이스타스의 백남수(37)대표는 "IT 열풍에 이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바람이 일면서 거대한 자본이 유입되고 있지만 결국 관건은 수익을 낼 수 있느냐는 것" 이라고 설명했다.

"뭉칫돈을 제시하며 투자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코스닥 등록 업체도 늘고 있죠. 그러나 어느 한 업체라도 실패하게 되면 일거에 바람이 식을 수 있다고 봅니다. "

백대표는 경희대에서 의상학을 공부한 디자인학도 였다.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 경험을 살려 연예인 매니지먼트에 뛰어들어 이영애.이나영.추상미 등 톱스타들을 키워내면서 '연예계 마이더스의 손' 으로 불릴 정도로 명성을 쌓아왔다.

그는 "대형 업체로 뭉친 많은 개인 매니저들에게도 인센티브제 등을 통해 합리적인 보상을 해줘야 종합 엔터테인먼트 업체가 계속 유지될 수 있을 것" 이라며 "나 자신 부문별 본부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많이 주고 있으며, 대표 자리도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최근 일부 방송사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갈등에 대해 그는 "이제 중요한 건 하드웨어가 아니라 콘텐츠다. 방송사 등 기존 매체들도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엔터테인먼트 업계를 동반자로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 이라고 분석했다.

글=최재희.

사진=김경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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