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자동차 전용도로에 오토바이족 활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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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청계천 등의 재래시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무질서하게 달리는 장면이 종종 TV에 방송된다. 몇개월 전 '폭주족' 이라 불리는 젊은이들이 자유로에서 교통사고를 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보았다. 어디 이뿐인가. 일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시가지 도로는 물론 고속도로에서조차 곡예운전을 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도 있다.

전방에 교통경찰 차량이 있어도 그들은 대형차량의 옆으로 교묘히 피하곤 한다.

과연 그들은 목숨을 몇개씩 가지고 다니는가. 자그마한 사고라도 하나뿐인 생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늘 생명선을 넘나들고 있으니 이런 물음이 저절로 나온다.

내년에 전 세계인의 축제인 월드컵을 치를 때를 생각해 보자.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이 자동차 전용도로인 고속도로에 오토바이가 활개치고 다니는 것을 본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교통선진국과 같은 자동차 문화를 정립하기 위해서는 오토바이 운전자들의 기본의식이 바뀌어야 한다.

구남근.서울 마포구 망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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