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외상은 열등 유전자 물려받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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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일본의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사진)도쿄(東京)도지사가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무상에 대해 갱년기 장애, 열등 유전자 등 극단적인 용어를 써가며 비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 독설가가 또 다른 독설가를 몰아붙인 것이다.

이시하라는 1일 아사히(朝日)TV 토론 프로그램에서 다나카와 외무성 관료들간의 계속되는 대립에 대해 "다나카가 갱년기 장애인지 모르겠다" "확실히 히스테리다" 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다나카의 부친인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 총리는 관료조직을 효과적으로 장악했다" 고 말하자 이시하라는 "다나카 전 총리는 사람을 다루는 데 천재였지만 딸은 열등 유전자를 물려받은 것이 확실하다" 고 쏘아붙였다.

이시하라는 "다나카가 외무성을 숙정한다면서 모든 사람들을 적으로 몰면 결국은 고립무원 상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시하라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로부터 개혁에 대한 저항은 자민당 내부에도 있으며 앞으로 예산편성 등이 잘 안될 경우 국회 해산도 불사하겠다는 얘기를 들었다" 고 전했다.

도쿄=오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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