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 미국 경기회복이 최대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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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하반기에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뒤엎을 큰 변수들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미국 경제의 회복이 늦어지면 얘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빠르면 3분기, 늦어도 4분기 중에는 미국 경기가 바닥을 지나 회복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본다. 하지만 안동원 이사는 "연내 바닥탈출은 힘들다" 고 주장한다. 10년 장기 호황 뒤의 침체가 1년 남짓으로 끝난다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반도체를 비롯한 정보기술(IT)분야의 재고조정문제도 변수다. 대체로 올 연말이나 내년 1분기 쯤 재고조정을 끝내고 가격이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많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시장은 다시 흔들릴 것이다. 미 IT시장의 회복은 국내 수출과 직결돼 있다.

엔화의 움직임도 관심이다. 전통적으로 국내증시는 엔화가치가 떨어지면 맥을 추지 못했다.

국내 변수로는 역시 구조조정의 매듭이 관건이다. 대우자동차와 현대투신의 해외매각과 현대건설 등의 경영정상화 여부가 계속 시장을 괴롭힐 것으로 보인다.

김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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