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준화 고교 학생 배정방식 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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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전남도교육청은 학생의 지원에 따라 배정해 온 평준화 고교 학생 배정 방식을 최근 고입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완, 2012년부터 학생 희망과 성적 별 배정을 50%씩 혼합해 시행하기로 했다. 전남도교육청은 6·2 지방선거가 끝난 뒤 시행 방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목포·여수·순천 등 3곳에서 2005년부터 적용되고 있는 고교 평준화 배정 방식은 학생들이 희망 학교를 순서대로 써 내는 ‘선 지원 후 추첨’ 방식이다. 이는 특정 학교 쏠림과 기피 현상이 심해 평준화 근간을 흔드는 문제를 안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학교 지망 과정에서 일부 사립고가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성적이 나쁜 학생들의 1지망 지원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에 따라 중학교 내신을 9등급으로 나눠 각 고교에 상위부터 하위까지 일정 비율을 배정하고 나머지 50%는 학생들이 지원하는 학교를 추첨 배정하는 방식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는 비 선호 학교에 배정된 학생들의 반발과 선호 학교 배정 불확실에 따른 우수 학생들의 지역 이탈 같은 부작용이 우려되기도 한다.

전남지역 평준화 고교는 모두 27개이며, 신입생 정원은 8800여 명이다.

도 교육청은 또 전기인 외국어고와 과학고, 자율형 사립고 등의 신입생 선발 방식을 내신과 입학사정관 전형 등 자기 주도 학습 전형으로 최종 결정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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