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 접속] 통일부, 야 비난 성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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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통일부는 28일 전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가 유회된 데 대해 "남북 문제가 더 이상 특정 정파의 이해관계에 따라 평가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는 입장을 밝혔다.

A4용지 11쪽 분량의 '국회 상임위 유회 관련 입장' 이란 글에서 통일부는 "일부 야당 의원들이 금강산 관광사업의 남북협력기금 대출에 대해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며 남북문제와 관련한 중요사항에 대해 보고조차 하지 못하게 한 것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 이라고 지적했다.

정부 부처가 국회 운영과 관련해 서면으로 특정 정당에 반박 입장을 제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특히 "남북협력기금 집행을 사전에 보고하라던 국회 결정을 스스로 번복해 국회 권위를 실추시켰다" 라는 대목에 대해 통일부 내부에서조차 '위험수위' 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국회에서 거짓 보고로 일관해온 임동원 장관이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상임위에 유감 표명을 한 것은 명백한 국회 모독" 이라고 반박했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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