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 유엔의장 대우 품위유지비 3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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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56차 유엔총회 의장으로 선출된 한국의 한승수(韓昇洙.얼굴)외교통상부 장관이 9월 11일 취임하면 어느 정도 대우를 받으며 어떤 일을 하게 될까.

유엔총회 의장은 무보수 명예직이며 임기는 1년이다. 유엔의 실질적인 대표는 사무총장이고 의장은 상징적인 대표다.

그렇지만 유엔은 사무실과 차량(캐딜락), 비서진, 그리고 품위유지비 25만달러(약 3억3천만원)를 제공한다. 비서진은 대변인 한명, 행정 직원 두명, 원고작성자 한 명, 경호원 두 명, 기사 한 명 등 일곱명이다.

원고작성자는 한국에 살던 미국인을 유엔이 채용하는 형식으로 데려올 예정이다. 나머지 보좌진은 한국 정부가 제공한다.

정부는 반기문(潘基文)전 외교통상부 차관을 총회의장 비서실장(대사급)으로 임명했으며 공사.정무참사 등 다섯명의 외교관을 파견했다. 뉴욕에 파견된 한국 외교관 1인당 연간 경비가 10만~15만달러이므로 정부의 부담도 적지 않은 것이다.

25만달러의 품위유지비는 회원국 순방과 리셥션 개최 등에 사용하게 된다. 전임국의 사례를 보면 1년간의 활동비로는 부족한 금액이다.

뉴욕=신중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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