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학년도 외고·국제고 자기주도학습전형에 제출해야 하는 학습계획서와 교사추천서는 뛰어난 문장력이나 표현력을 보는 것이 아니다. 학생은 주제별로 600자, 교사는 500자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간결하면서도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중심으로 학생의 열정을 보여줘야 한다. 지원학교에 대한 관심과 열정, 진로 등에 대한 내용이 중요한 평가 요소다.
1. 지원동기
분명한 지원 이유와 진학 후 학습방법, 미래의 목표대학 및 희망전공을 포함한 진로에 대한 도전정신과 각오를 강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 학생의 전공 및 진로에 대한 의지가 중요 평가요소이기 때문이다. 중3 학생이다 보니 ‘외교관’이나 ‘글로벌인재를 꿈꾼다’식으로 다소 막연하면서도 상투적인 진로 목표를 거론하는 경우가 많다.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더라도 중·장기적으로 학생 스스로 경험하고 쌓아온 나만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지원동기가 더 주목 받을 수 있다. 소박하지만 구체적인 나만의 꿈과 진로 목표를 표현하고, 지원 학교에 대한 도전이 그 과정에서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2. 자기주도 학습과정 및 진학 후 학습계획
학생 스스로 학습계획을 세우고 실천한 과정과 발전내용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교 50등에서 15등으로 성장한 학습 결과보다는 성장을 위해 학생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한 내용이나 과정이 더욱 주목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취약과목 극복을 위한 노력 과정을 통해 특정 과목이나 영역에 대해 흥미를 느끼게 됐고, 진로 목표 설정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은 매력적인 주제일 수 있다. 진학 후에도 이런 노력의 과정을 지속할 것이라는 학생의 의지를 구체적인 학습계획 속에서 보여 줄 수 있다면 더욱 좋은 평가를 받을 것이다.
3. 봉사 및 재량활동
교내활동을 중심으로 2가지 사례를 선택해 작성한다. 600자 이내이므로 1개 사례 당 300자 내외로 소개해야 하므로 활동의 내용은 간결하게 요약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학생 스스로가 가장 인상 깊게 느낀 점이나 자신에게 미친 영향에 집중해 구체적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 봉사활동은 말 그대로 그 목적과 동기가 타인이나 지역사회에 도움이 된 봉사다운 봉사활동이어야 한다.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 학생의 학업과정을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꾸준히 장기적으로 누적된 활동이 의미가 크다. 진실성 있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해야만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학생의 가치성숙과정과 자아발전과정을 담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재량활동은 활동 내용 보다 활동의 목적과 계기, 활동이 미친 긍정적 효과를 보여주는 것이 더 좋다.
4. 독서활동
읽은 책 중 2권에 대한 내용과 감상을 적는다.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책을 중심으로 선택하길 권한다.
진로목표 설정이나 학습 동기부여 등에 긍정적 계기가 된 주제의 책에 촛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누구나 선택하는 흔한 도서이거나 일반적인 내용으로 채워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예를 들어 ‘파브르 곤충기’는 과학 추천도서이기 때문에 과고 진학이나 이과 계열 전공을 목표로 한 학생의 독서활동으로 여겨지기 쉽다. 하지만 책을 읽은 뒤 땅 속 조그마한 구멍 속에서 생활하는 곤충의 모습이 답답하게 느껴져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자신을 꿈꾸게 됐다면 ‘파브르 곤충기’도 외고 지원 학생의 좋은 독서활동이 될 수 있다. 단, 책 속의 주제나 주인공에 대한 스토리보다는 독서활동의 주인공인 학생 자신의 스토리로 채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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