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는 세계 최대 수도권, 7년 동안 차분하게 준비해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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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인천공항이 자리한 서울·수도권 지역에 2500만 명이 살고 있다. 이처럼 큰 시장을 누가 놓치고 싶겠는가.”

아크바르 알바커(47·사진) 카타르항공 사장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도하 본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천~도하 간 첫 직항 항공편을 탄 한국 기자단이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다. <본지 3월 29일자 e11면>

알바커 사장은 “서울·인천·경기는 일본 도쿄와 함께 세계에서 가장 큰 수도권”이라며 “2003년부터 인천~도하 직항을 차분하게 준비했으며 7년 만에 결실을 맺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타르항공은 글로벌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보유 중인 항공기 81대의 평균 연령이 3년에 불과하지만 차세대 항공기를 계속 도입하고 있다. 현재 발주한 항공기가 200대로 400억 달러(약 45조원)에 달한다. ‘꿈의 항공기’로 불리는 보잉 B787을 60대나 주문했다. 도하 신공항의 활주로 공사가 끝나는 내년부터 다섯 대의 초대형 에어버스 A380도 운항할 예정이다.

그는 “경제위기 속에서도 아시아 항공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며 “명품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그만큼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타르항공은 도하공항에 1등석과 비즈니스석 승객 전용 터미널을 두고 있다. 이에 대해 “5년 뒤 신공항이 완공되면 이들에게 지금보다 10배 이상 규모의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커 사장은 1994년 31세에 취임한 이래 16년 동안 카타르항공을 이끌고 있으며 도하국제공항 사장도 겸직하고 있다. 세 차례 방한했는데 서울 곳곳에 자리한 ‘쇼핑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도하=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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