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사장이 모교에 기숙사 기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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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벤처기업 대표가 모교에 기숙사를 기증했다.

인터넷 통신장비 제조업체 한아시스템의 신동주(申東柱 ·43)대표는 자신이 24년전 졸업한 충북 청주의 충북고 교정에 기숙사 ‘청운관’을 지어,20일 재학생과 교직원·동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증식을 가졌다.

이 기숙사는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천9백㎡에 1백명 수용 규모.최신식 책상·책장과 침대,조명시설은 물론 방마다 초고속통신 전용회선이 설치돼 있다.

또 2층짜리 부속건물로 지어진 전자도서관에는 일반열람실과 정독실은 물론 학생들이 인터넷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개인용 컴퓨터 40대와 첨단 네트워크시스템을 갖췄다.

기숙사 건립에는 모두 12억3천만원이 들어갔다.2회 졸업생인 申씨가 지난해 7월 10억8천만원을 출연,건립을 추진하자 5회 동문 2명이 1억5천만원을 보탰다.

음성군 출신의 申씨는 “고교시절 시골에서 청주로 유학와 어렵게 공부하던 아픈 기억 때문에 후배들을 위해 기숙사를 지어주기로 했다”며 “후배들이 이를 계기로 더욱 학업에 정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申씨는 연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91년 라우터 등 네트워크장비 생산업체인 한아시스템을 설립했으며 이 회사는 올해 1천억원대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청주=안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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