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항암제' 글리벡 약국서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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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최근 국내에서 '기적의 항암제 신드롬' 을 일으킨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스위스계 다국적 제약사 노바티스 개발)이 국내 시판 허가를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http://www.kfda.go.kr)은 20일 만성 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 1백㎎을 임상시험 조건부로 국내 시판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한국노바티스(노바티스 한국법인)가 지난 4월 식의약청에 수입품목 허가를 신청한 지 불과 두달 만에 시판허가 결정이 내려진 것.

이에 따라 이르면 다음주부터 의사의 처방에 따라 병.의원에서의 구입이 가능해졌다.

글리벡은 만성기.가속기뿐 아니라 생명을 잃기 쉬운 급성기 만성 골수성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개발된 먹는 약으로 미국에서도 신약허가 사상 최단시간에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었다.

이 약의 국내 시판가는 아직 미정이나 미국내 시판가는 한달분 기준으로 3백만원 선이다. 한국노바티스측은 글리벡이 고가약인 데다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부담이 있으므로 국민건강보험에 보험약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 중이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먼저 시판한 후 보험약으로 지정되면 차액을 환자에게 되돌려주는 방안을 검토 중" 이라고 말했다.

박태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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