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번엔 천태종행… 대조사 27주기 추도제 참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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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leehc.com)총재가 18일 충북 단양지역을 돌았다. 오전엔 구인사에서 천태종 중창조인 상월원각(上月圓覺)대조사의 27주기 열반대재에 참석했고, 오후엔 성신양회에서 시멘트업계 노사와 간담회를 했다.

구인사에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을 만났다.

◇ "나라를 잘 살도록 이끌어달라" =겁외사.조계사 행사에 이어 세번째 불교계 행사에 참석한 李총재는 이날 합장으로 인사했고, 삼배(三拜)도 했다.

그는 추도사에서 "소백산문(구인사)이 열리듯 닫아걸었던 문을 활짝 열 때" 라며 "지도자들부터 마음의 문을 열어 갈등.대립을 극복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남북의 문도 상호신뢰의 기틀 속에 열어가야 한다" 고 말했다.

그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말(마음이 열려야 꽃을 보고 마음이 평등해야 평안을 얻을 수 있다)을 인용, "말씀을 실천하지 못해 한없이 부끄럽다" 고도 했다.

김도용(金道勇)종정은 李총재에게 "정치하는 분들이 나라를 잘 살 수 있도록 이끌어달라" 고 말했다.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韓최고위원이 대독한 추도사에서 "역사는 시대 소명을 주는데 21세기에는 지식정보화와 남북 화해.협력" 이라며 "이를 위해 계층.지역간 갈등에서 벗어나는 데 천태종이 앞장서기를 바란다" 고 당부했다.

◇ "아픈 소리를 들었다" =李총재는 시멘트 업계 노사로부터 "정치권이 밥그릇 싸움만 한다. 정치 지도자들이 당쟁과 정쟁을 일삼아 나라 앞날이 걱정된다" "시멘트 업계가 과도한 규제를 받고 있다" 는 쓴소리와 건의를 들었다.

李총재는 "아픈 소리가 나왔다. 고맙다" 고 했다.

단양=고정애 기자

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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