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중산외고, 일반계 고교로 전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충북 충주에 있는 중산외고가 외국어고 중에서 처음으로 일반계고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중산외고가 일반계고 전환을 희망해 절차를 거쳐 2011학년도부터 일반계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산외고는 2011학년도 3월 1일부터 ‘충주 중산고등학교’로 이름을 바꾸고 기존 영어과(4학급)·일본어과(2학급)·중국어과(2학급)은 일반계 8학급(인문·자연 과정)으로 개편한다. 기존 외고 입학생들은 외고생 신분을 유지한다. 충주는 비평준화 지역이라 일반계고로 전환해도 여전히 학생 선발권을 가질 수 있다.

교과부 구자문 학교제도기획과장은 “학교 형태 전환은 학교 스스로 결정한 것이지만 자율고 전환에 따른 재단전입금 부담, 다른 외고와의 경쟁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산외고의 지난해 말 신입생 경쟁율은 1.11대 1로 전년(1.51대 1)보다 하락했다. 교과부가 지난해 말 ‘외고 체제 개편’ 압박을 한 이후 전국 30개 외고 가운데 한국외국어대 부속 용인외고가 처음으로 전환을 신청했었다. 용인외고는 올 2월 전국에서 학생선발을 할 수 있는 ‘자율형 사립고 전환 신청서’를 경기도교육청에 제출했지만 도교육청이 반려한 상태다.

이원진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