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업] 지상파 DMB 시청률 뚜껑 여니 남성은 스포츠, 여성은 드라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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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손 안의 TV’ 지상파 DMB로 사람들은 무얼 볼까. 시청률조사업체 TNms가 조사한 결과, 가장 인기 있는 콘텐트는 스포츠 중계로 확인됐다. 드라마 주 소비층인 여성 10~40대는 DMB에서도 인기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TNms에 따르면 올 1·2월 DMB 시청률 1위는 밴쿠버 겨울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여자쇼트’였다. ‘쇼트트랙’을 포함해 밴쿠버 중계는 상위 10위에 4개나 포함됐다. 동아시아 축구선수권 중계까지 포함하면 상위 10위 중 6개가 스포츠 중계다.

남자 20대 이상의 경우 스포츠 중계 외에 각 지상파 뉴스를 즐겨 시청했다. 반면 여성 시청자는 속보 못지 않게 드라마도 실시간으로 봤다. ‘지붕 뚫고 하이킥’ ‘파스타’ ‘추노’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TNms 측은 “야외에서 실시간 시청이 가능한 DMB의 특성에다 ‘손 안의 1인 TV’ 시대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별 시청하는 현상이 합쳐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수도권 휴대전화 및 차량형 단말기 패널 600명을 대상으로 했다. 특수 칩이 장착된 단말기를 패널이 시청하면 이 기록을 받아 집계하는 방식(리턴 패스 데이터)이다. 2008년 8월부터 조사했지만 유의미한 규모로 집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선 지난 10년간 케이블TV의 시청 시간이 많이 늘어난 것이 파악됐다. 올 1/4분기 가구당 지상파 채널의 시청 시간은 5시간 21분으로 2000년 동기(同期) 6시간 10분에 비해 49분이 줄었다. 반면 케이블 채널은 같은 기간 24분에서 3시간 4분으로 2시간 40분 증가했다. 지상파 대비 케이블의 시청 점유율도 2000년 8:2에서 2010년 6:4로 격차를 줄였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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