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문화 정착...훈훈해진 사이버 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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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인터넷을 통한 기부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인터넷카드업체인 레떼(http://www.lettee.com)는 지난달 14일부터 2주간 회원 1백50만명에게 어려운 처지에 있는 어린이를 돕자는 내용의 '레떼기부' e-메일을 보냈다. 2천원, 5천원, 1만원 세 가지의 기부 금액 중 원하는 액수를 클릭하면 곧바로 휴대폰을 통해 결제된다는 내용이었다.

레떼의 김경익 사장은 "2주일 동안 3천여명이 참여해 1천1백60여만원을 모금했다" 면서 "전에는 인터넷을 통한 기부를 꺼리는 네티즌이 많았지만 요즘엔 호응이 좋다" 고 말했다.

인터넷커뮤니티업체인 프리챌(http://www.freechal.com)이 지난달 7일부터 결식아동을 돕기 위해 펼치고 있는 '사랑의 숟가락 운동' 에도 지난달 말까지 1백72명의 네티즌이 참여, 1백30여만원이 모금됐다. 프리챌은 "사이버머니와 광고를 볼 때 쌓이는 포인트를 결합한 결제 시스템인 '현찰' 로 결제할 수 있다" 면서 "1백원 단위까지 기부할 수 있어 소액 결제를 통한 기부가 늘고 있다" 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천리안은 4월 13~19일 쇼핑몰 아이필아이(http://www.ifeeli.com)를 통해 '장애인을 위한 사이버 모금 운동' 을 벌여 2백만원을 모금했으며, 전자지불 결제업체인 데이콤사이버패스(http://www.cyberpass.com)도 지난해 10월부터 사이버머니를 이용한 심장병 어린이 돕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인터넷포털업체인 야후코리아(http://www.yahoo.co.kr)는 '야후! 문화상품권' 을 이용해 이웃을 돕는 '사랑의 해피머니' 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네티즌이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야후! 문화상품권' 의 잔액을 기부하면, 야후코리아가 이를 모아 사회복지단체에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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