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자민당 "새역모교과서 채택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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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오대영 특파원]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자민당 정조회장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자민당 정조회장에게 내년부터 사용될 역사교과서가 공정하게 채택될 수 있도록 엄중 감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이는 사실상 자민당이 우익단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 (새역모)의 역사 왜곡 교과서 채택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아소는 지방 정조회장들에게 보낸 통지문에서 "민주당 일부와 사민당이 '새역모' 교과서의 채택 저지방침을 밝힌 것은 정치권이 명백하게 교육에 부당 개입하는 것" 이라며 "이달 각 지방의회에서도 정치적 공세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니 대비할 것" 을 강조했다.

그는 또 "교과서는 채택권자인 각 교육위원회가 자주적인 판단 아래 결정해야 한다" 고 말해 '새역모' 의 주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한편 자민당은 지난달 25일 문부과학부회.문교제도조사회와의 합동회의에서도 이같은 내용의 통지문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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