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한국 남녀단체 동반 금메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4면

한국 양궁 대표팀이 제4회 코리아 국제양궁대회 남녀 단체전을 휩쓸며 대회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남자 개인 우승자 정재헌(27.대구중구청)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30일 강원도 원주시 문막양궁장에서 올림픽 라운드로 진행된 단체 결승에서 러시아를 2백41 - 2백26으로 가볍게 물리쳤다. 일본이 중국을 2백35 - 2백27로 물리치고 3위를 차지했다.

여자단체전에서도 한국팀은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 여자단체전 은메달의 우크라이나를 2백42 - 2백29로 꺾었다.

특히 개인전 3위에 올랐던 대표팀 막내 박성현(18.전북도청)은 마지막 세발을 모두 10점 만점으로 쏘는 등 침착한 경기 운영이 돋보였다. 독일이 2백37 - 2백33으로 폴란드를 꺾고 동메달을 땄다.

지난 27일 순위전에서 남녀 모두 단체예선 1위로 통과했던 한국팀은 본선에서도 안정된 기량을 바탕으로 결승까지 10점 이상의 점수차를 보이며 여유있는 승리 행진을 벌였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한국 대표팀은 1994년 이 대회 창설 이후 남녀 단체전을 한번도 놓치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특히 여자팀은 지난해 시드니 올림픽 대표선수 전원이 교체돼 사상 최연소(19.5세)로 구성됐으나 첫 국제대회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잇따라 제패,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