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람] 부산 해수욕장 책임질 '여경 4인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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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올 여름 부산시내 해수욕장에서는 여경의 보호를 받으며 피서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요즘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서는 여경 네 명이 남자 경찰들과 함께 열심히 인명 구조훈련을 받고 있다. 정소영(鄭素英.26.남부서), 박희영(朴嬉英.25.금정서), 황윤정(黃允靖.27.영도서), 박진희(朴眞姬.24.강서서.이상 사진 왼쪽부터)씨 등이 그 주인공.

여경이 여름경찰서 수상안전요원으로 근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4월 부산경찰청에서 6대1의 경쟁을 뚫고 뽑혔다.

박진희씨는 고등학교 때 취미로 수영을 배워 3~4㎞를 헤엄칠 수 있는 실력파. 초등학교 때부터 수영을 배운 박희영씨는 남자들도 힘들어 하는 해운대 앞바다 2㎞ 수영 테스트를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했다.

이들은 지난 14~29일 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에서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는 헤엄법과 접근법, 인공호흡법 등 인명구조 교육을 받았다.

'여경 4인방' 은 오는 7월 1일 개장하는 해운대.광안리.송도 등 해수욕장의 여름경찰서 및 파출소에 배치돼 피서객의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鄭씨는 "훈련 중 물을 많이 먹다 보니 물에 빠진 사람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았다" 며 "올 여름 수상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고 다짐했다.

글.사진=송봉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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