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조사 흐린날 노총각들 상담전화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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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이면 노총각들이 짝을 찾는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 (http://www.bien.co.kr)가 최근 발표한 '기후 변화에 따른 결혼 상담전화 추이' 에 따르면 흐린 날엔 노총각들의 상담전화가 평소에 비해 두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나래의 계절별 상담현황을 살펴보면 가장 높은 상담 건수를 보이는 계절은 단연 봄. 하루 평균 3백50건의 상담이 이뤄진다. '봄은 여자의 계절, 가을은 남자의 계절' 이라는 말대로 3백50건의 상담전화 중 여성이 2백10건으로 남성에 비해 많다. 가을엔 남자 상담자의 비율이 75%니 속설이 맞는다고 해야 할까.

여름엔 1년 중 상담 건수가 가장 적다.

회원 가입이 줄어드는 반면 이벤트 참가자는 가장 많은 것으로 봐 커플들이 해변이나 외국으로 나가는 모습에 자극받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게 업체측의 분석이다.

겨울은 미혼 남녀들이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다. 크리스마스엔 거리를 메운 커플들의 인파가 넘쳐나고, 명절에 집안 어른들의 압력을 받기 때문이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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