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방어율 2점대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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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개인 통산 70승을 기록 중인 '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사진)가 오는 31일 홈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6승에 도전한다.

이에 앞서 박선수는 지난 2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내며 5안타.1실점으로 쾌투, 4 - 1 승리를 이끌며 16일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박선수는 1996년 4월 7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첫 승리를 올린지 5년1개월여 만에 통산 70승(47패) 고지를 밟았다.

올시즌 5승을 올린 박선수는 방어율을 3.15에서 2.95로 낮춰 리그 7위로 올라섰다. 리그 1위인 팀동료 케빈 브라운(1.96)과는 거리가 있지만 톱 클라스 선발투수로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기록이다. 아메리칸리그를 포함,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방어율 2점대 투수는 9명밖에 안된다.

박선수는 지난달 30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부터 눈에 띄게 공격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이후 여섯경기에서 40과3분의2이닝을 던지는 동안 9점만 허용했을 뿐이다. 타선의 지원이 적어 3승2패를 기록했지만 방어율은 1.99로 '짠물' 공던지기를 하고 있다.

박선수는 이날 어머니가 한국에서 가져간 낙지를 먹고 힘을 냈다고 전했다. 입맛이 살아나고 걱정했던 허리와 손가락 물집도 예상보다 호전돼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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