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 피플] 한국서 온라인 교육사업 최용석 · 경석 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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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온라인 교육업체인 유넥스트코리아(http://www.unext.co.kr)의 최경석(28)사장과 최용석(30)이사는 형제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교포 2세인 이들은 유명 대학 출신으로 남부럽지 않은 직장을 다녔다. 최경석 사장은 하버드대를 나와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고, 최용석 이사도 다트머스대.하버드 경영학석사(MBA)로 벤처캐피털 등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미국에서 억대 연봉을 받던 이들이 한국에서 창업한 것은 급성장하는 인터넷 시장과 한국 특유의 교육열에서 가능성을 본 때문.

최이사가 3년 전 한국에 먼저 와 준비를 하다 미국 대형 온라인 교육업체 유넥스트와 계약해 한국지사를 설립한 뒤 올해 초 동생을 불러들였다.

최이사는 "동생과는 중.고교 시절 같은 팀에서 하키 등 운동을 해 와 서로 뜻이 잘 통하는 데다 동생은 컨설턴트 출신으로 기업 경영을 잘 안다" 고 말했다.

동생이 사장을 맡은 것도 미국식 교육을 받은데다 신뢰가 깊은 이들 사이에선 너무 당연했다. 최이사가 "동생이 재무.경영 등에 두루 익숙해 당연히 CEO감이라고 생각했다" 고 하자 동생은 "CEO는 다른 임직원과 역할이 다를 뿐 군림하는 자리가 아니다" 고 말했다.

최이사는 "미국에서의 안정된 생활을 포기할 때 부모님들의 만류가 적지 않았지만 우리의 목표를 꾸준히 설득해 지금은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다" 고 말했다.

유넥스트(http://www.unext.com)는 3년 전 온라인 교육기관인 카딘 대학을 설립, 운영 중인 회사. 스탠퍼드.시카고.컬럼비아 등 유명 대학과 함께 만든 경영학 분야 콘텐츠가 강점으로, 미국내 기업 재교육 시장에서 이름이 높다. 콘텐츠 외에 쌍방향성을 강조한 독창적인 학습 시스템도 특징이다.

최사장은 "지금까지 대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강좌를 운영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며 "조만간 콘텐츠의 한글화를 완료하고 기업.일반인 대상 영업에도 나설 계획" 이라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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